게임 - 몰포폴리스 ( morphopolis )
2014년 발매 ( 스팀 가격 : 4,400원 )
몰포폴리스는 화려한 그림이 특징인 포인트 앤드 클릭 ( Point & click ) 2D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화면에 숨겨진 소재를 찾고 문제를 풀면서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시작화면부터 아름답고 몽환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풍경을 선택하여 요구하는 소재를 찾아 진행합니다. 일종의 숨은 그림 찾기인데
화려한 그림 속에 숨어서 잘보이지 않고 답답한 움직임 덕분에 찾는 속도가 더딥니다.
찾은 소재로 자연물을 형상한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 나갑니다.
애벌레에서 부터 시작하여 단계를 넘어갈때마다 다른 곤충에 기생해서 변화하는 모습과 숙주가 점점
커져갈 수록 넓어져가는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곤충을 좋아하진 않는다면 세밀한 묘사에
게임을 진행하는데 거북함이 조금 있습니다.
이 게임은 1~5단계까지의 짧은 내용과 곤충의 이동이나 소재를 찾는 방식에서
불친절하고 답답함을 많이 느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복잡하고 화려한 그림을 사용하여
게임의 아르누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게임은 재미보다는 일러스트쪽에 많이 치우쳐져 게임성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게임의 디자인만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게임이 아니라 작품을 구매했다고 생각합니다.
조형적이고 유려한 라인 드로잉과 파스텔 계열의 색감이 몽환적이고 이질적인 분위기를 내며
자연물의 세밀한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모두 선명한 선으로 보여졌다면 난해했겠지만 전방과 후방 오브젝트에
흐림처리가 되어있어 공간감을 더해주어 평면적인 느낌에서 벗어났습니다. 게임을 진행해 나가면서
가만히 게임 속 풍경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았던 게임이었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수 많은 벌레들이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작은 세계
징그럽기도하고 신비스럽기도한 생태계 서로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이루면서 순환을 이루는 우리의 세상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게임입니다.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지금 우리의 삶에도 수질 오염, 미세 먼지, 멸종 위기 동물들 등의
환경 악화로 인한 피해를 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업 자득입니다. 특히 동물들은 환경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이주를 하거나 적응하지 못해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태계 파괴자인 우리 사람들이 발전해 오면서
변화를 재빠르게 촉진 시키고 있습니다. 다른 생명들 에게는 견디기 힘들 정도의 고통이며
우리는 우리가 뿌린 것들을 우리가 다시 거두고 있지만 한 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작은 세계가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세계의 붕괴는 순환을 이루는 저희의 붕괴를 알려줍니다.
몰포폴리스의 풍경을 보면서 자연에 빠져드세요~~~